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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9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의 물가정책 등을 고려할 때 연내 금리인상은 섣부르다는 반박도 나온다.

한 채권 딜러는 "이 총재가 마지막 금통위인 만큼 특별히 의견을 밝히기 보단 중립적인 행보를 보일 것 같다"며 "이미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을 내놓은 만큼 물가 수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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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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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마지막 금통위 이창용, 매파일까 중립일까…신현송 “전쟁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높지 않아”

입력 2026.04.09 17:19

  • 김경민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하루 앞둔 9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높지만 시장에선 이 총재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매파적(통화긴축)인 메시지를 낼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바통을 이어받는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는 “현재로선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인상) 발생 가능성 높지 않다”고 밝혔다.

7연속 2.5% 동결 전망 우세

한은은 오는 10일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전쟁 불확실성이 아직 큰 만큼 한은이 7번 연속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이 총재가 내놓는 방향성이다. 이번 전쟁발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연내 금리인하에 기울어진 글로벌 통화정책 분위기는 금리인상으로 뒤바뀐 상태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심리를 막기 위해 금리인상으로 선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지난달 영국 영란은행(BOE)는 통화정책결정문에서 금리인하 관련 표현을 삭제하고 전쟁 장기화시 긴축적 통화정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하며 금리인하와 인상을 모두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내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2%(전년비)로 지난 2월(2%)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이 9.9% 늘어난 영향이다. 물가가 상승조짐을 보이면서 국고채 금리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1~2회 반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이 총재가 물가를 고려해 매파적 발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지막 회의라해도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압력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 총재의 발언은 매파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율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경우 에너지 충격이 더 커지는 만큼 선제적 금리인상을 해야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제 금리인상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시장에 확인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정부의 물가정책 등을 고려할 때 연내 금리인상은 섣부르다는 반박도 나온다. 한 채권 딜러는 “이 총재가 마지막 금통위인 만큼 특별히 의견을 밝히기 보단 중립적인 행보를 보일 것 같다”며 “이미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을 내놓은 만큼 물가 수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현송 “일시적 공급 충격, 통화정책 대응 바람직하지 않아”

신 후보자는 현재 단계에선 통화정책을 통한 대응엔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가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보면, 신 후보자는 “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압력과 성장의 하방압력이 높아졌지만 현재로선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시적 공급충격에 대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로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하방 압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 경기 개선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이 충격을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말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엔 통화정책에도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 후보자는 “충격이 장기간 지속되면 물가, 성장 등에 대한 영향이 커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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