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이자 아동문학가였으며 우리말 운동가로 활동했던 이오덕 선생의 일기를 모은 책이다. 그는 1962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까지 42년 동안 일기를 썼다. 어린아이와 가난한 이 등 사회의 약한 존재들을 품었던 저자의 따뜻한 품성이 묻어나는 글들, 우리말 운동을 하게 된 과정을 비롯해 10월 유신, 5·18민주화운동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도 생생하게 등장한다. 1962년 겨울 아이들과 풀을 따러 나가 웃고 노래 불렀던 아름다운 날들부터 1987년 6월 민주항쟁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명동으로 갔다 최루탄에 맞고 눈물 콧물을 흘렸던 경험 등 인간 이오덕의 여러 면을 볼 수 있다. 특히 그가 교육자로서 고민하던 부분은 학생과 교사의 불신이 극에 달한 현재 학교 현장의 모습이 떠올라 더욱 의미 있게 읽힌다. 2013년 다섯 권으로 펴냈던 책을 이번에 한 권으로 묶어 다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