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바퀴벌레야, 난 그저 남들이 싫어하는 널 싫어했던 거야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식탁 위로 바퀴벌레 한 마리가 지나간다.

바퀴벌레를 발견한 어머니가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본 뒤 소년은 바퀴벌레가 더럽고 위험하다고 믿기 시작했다.

소년은 자신이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바퀴벌레라고 믿게 된 어떤 것'을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바퀴벌레야, 난 그저 남들이 싫어하는 널 싫어했던 거야

입력 2026.04.09 20:19

수정 2026.04.09 20:20

펼치기/접기
  • 신주영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바퀴벌레 이야기

매슈 맥스웰 지음 | 김선형 옮김

동아시아 | 132쪽 | 1만9000원

식탁 위로 바퀴벌레 한 마리가 지나간다. 저녁을 먹던 소년은 이를 보고 비명을 지른다.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런데 에필로그에서의 소년은, 저녁 식사 중 나타난 바퀴벌레에게 “늘 환영이야”라고 말한다. 소년에겐 어떤 일이 있던 걸까.

소년은 바퀴벌레를 싫어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본다. 바퀴벌레를 발견한 어머니가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본 뒤 소년은 바퀴벌레가 더럽고 위험하다고 믿기 시작했다. 소년은 자신이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바퀴벌레라고 믿게 된 어떤 것’을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선입견 없이 대상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바퀴벌레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기보다, 감정이나 기억을 덧씌워 편견 섞인 시선에서 바라보곤 한다.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 그렇다. 소년은 항상 자신이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해왔고, 거울 앞에 서면 실망하곤 했다. 그러다 자신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니?” 스스로를 ‘아무도 원치 않는 사람’으로 규정한 자신이 궁금해지고 가여워진다.

소년은 바퀴벌레와 ‘나’를 포함해 자신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려 노력한다. 돌이켜보니 그것들은 유년 시절의 아픈 기억과 맞닿아 있었다.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며 소리 지르던 할아버지의 모습은 죽음을 두려워하게 했고, 열심히 숙제를 해갔는데도 야단을 친 선생님은 할 일에 대한 압박감을 심어줬다. 소년은 그 이유를 알고 나니 오히려 후련한 마음이 든다.

소년은 삶을 ‘선택’하기로 한다. 그제서야 부정적 인식을 만든 무섭고 끔찍한 기억이 아니라 따뜻하고 다정한 기억들이 소년의 머릿속을 채운다. 소년은 ‘삶이 어김없이 내려준 매 끼니와 지붕’을 기억하며, 자신을 두렵게 만든 이야기들 밖으로 걸어 나간다.

믿음은 힘이 세다. 우리는 세상을 원점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으며, 우리의 세계를 스스로 형성할 수 있다.

[책과 삶]바퀴벌레야, 난 그저 남들이 싫어하는 널 싫어했던 거야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