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송중기가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파3 콘테스트에서 임성재의 캐디로 나서 직접 샷도 했다. 연합뉴스·임성재 SNS 캡처
마스터스 개막 전날 파3 콘테스트
깃대 맞힌 퍼팅·준수한 티샷 뽐내
우승한 라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다고 평가받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개막 전날 파3 콘테스트를 한다.
1960년부터 시작된 이벤트로, 선수들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가족이나 지인을 캐디로 동반해 참가한다. 캐디가 대신 샷을 맡기도 해 대회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좋은 볼거리로 꼽힌다.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 임성재가 영화배우 송중기를 캐디로 동반하고 출전했다.
송중기는 평소 80대 타수를 기록하는 골프 애호가다. 지난해 2월 영국왕립골프협회(R&A) 글로벌 앰배서더로 공식 임명되기도 했다. 2022년 임성재의 결혼식에 참석했을 만큼 친분이 두터운 송중기는 마스터스 전통의 캐디 복장인 흰색 보일러 슈트 차림으로 등장해 임성재에게 클럽을 건네고 벙커를 정리하는 등 캐디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영화배우 송중기가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파3 콘테스트에서 임성재의 캐디로 나서 직접 샷도 했다. 연합뉴스·임성재 SNS 캡처
임성재의 티샷에 이어 퍼트를 한 홀에서는 깃대를 맞히는 정확한 롱 퍼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9번홀(135야드)에서는 송중기가 직접 티샷을 했다. 9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그린 앞 물은 잘 넘어갔지만 그린에는 올라가지 못하고 관람객들이 있는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임성재는 이날 LIV 골프의 간판 선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중국의 리하오퉁과 같은 조로 경기했다. 디섐보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케빈 하트가 캐디로 함께했다.
우승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1타를 기록한 에런 라이(잉글랜드)가 차지했다.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고 그해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른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라이는 “이 우승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가족들과 좋은 경험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홀인원이 4개나 나왔다.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파3 콘테스트 홀인원을 달성했고 저스틴 토머스,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도 홀인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