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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발목’…호르무즈 도로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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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하루 만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더 강력하고 격렬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아슬아슬한 휴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8일 미·이란의 휴전 발효 후 일시적으로 열렸던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됐다"며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통항을 포기하고 페르시아만으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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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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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발목’…호르무즈 도로 빗장

입력 2026.04.09 20:32

  •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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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합의 하루 만에 삐걱

검게 그을린 레바논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합의 하루 만인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폐허가 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1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AP연합뉴스

검게 그을린 레바논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합의 하루 만인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폐허가 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1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AP연합뉴스

이, 레바논 맹폭…수백명 사망
이란 “합의 위반” 미 “아니다”
11일 파키스탄서 첫 대면 회담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하루 만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더 강력하고 격렬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아슬아슬한 휴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8일(현지시간) 미·이란의 휴전 발효 후 일시적으로 열렸던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됐다”며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통항을 포기하고 페르시아만으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9일 호르무즈에 기뢰를 부설했거나 부설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고 호르무즈를 지나는 선박들이 이용해야 할 대체 항로를 발표했다.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통신이 공개한 지도에는 ‘위험 지대’라고 표시된 커다란 원이 호르무즈 위에 그려져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는 해상 항적 추적 데이터로도 확인됐다. 항적 추적 업체 케이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오로라호가 호르무즈를 통과하던 중 항로를 180도 변경해 페르시아만 깊숙한 곳으로 돌아갔다. 케이플러는 휴전 발효 이후 호르무즈를 통과한 유조선이나 가스 운반선은 없었으며, 화물 운반용 벌크선 4척이 해협을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케이플러는 “교통량으로 미뤄보아 호르무즈는 사실상 봉쇄된 상태”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를 하루 12척 정도로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중재국들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해협을 다시 걸어 잠근 것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대적 폭격을 퍼부은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100여곳을 공격해 최소 20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은 휴전 합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미군 함선, 항공기, 병력은 진정한 합의가 이행될 때까지 이란과 그 주변 지역에 주둔할 것”이라며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시 “더 크고 강력하고 격렬한 ‘총격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이란은 그러면서도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전 이후 첫 대면 회담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J D 밴스 부통령을 대표로 하는 협상단을 이슬라마바드로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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