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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하루 12 ~ 15척만 통행 허용”…트럼프 “합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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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란이 미국과 휴전 합의를 했음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10여척으로 제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통행료를 이란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도 관련 국가들과 업계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용인할 수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를 합작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면서 "다른 많은 세력에게서 해협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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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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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하루 12 ~ 15척만 통행 허용”…트럼프 “합작 검토”

입력 2026.04.09 20:44

수정 2026.04.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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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항로 지도.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에 기뢰가 부설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곳을 지나려는 모든 선박은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고 발표했다. 누르뉴스 홈페이지 캡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항로 지도.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에 기뢰가 부설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곳을 지나려는 모든 선박은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고 발표했다. 누르뉴스 홈페이지 캡처

‘휴전 중에도 통행료 부과’ 통보
가상통화·위안화 지불 요구 등
통항 계획 관련 외신 보도 잇따라
트럼프, 반대는커녕 ‘이권 욕심’
지침 못 받은 선박들 마냥 대기
미 석유사들은 백악관에 ‘항의’

이란이 미국과 휴전 합의를 했음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하루 10여척으로 제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란이 2주 휴전 기간에도 호르무즈 통과 선박을 하루 12척 정도로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중재국들에 알렸다고 중재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타스통신도 이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하루 15척 이하의 선박만 통항을 허가한다고 보도했다.

통행료 규모는 선박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 기본요금과 호송 비용, 행정 수수료가 포함된다. 약 200만배럴 원유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신들은 이란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물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은 또 통행료를 가상통화나 중국 위안화로 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이란이 2주 휴전 합의를 발표했지만 호르무즈를 지나가는 선박은 거의 없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날 4척만 호르무즈를 통과했다. 이는 이달 들어 가장 적은 수치다. WSJ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전날 휴전 소식이 전해진 후 아라비아해와 오만만 인근 선박들에 초단파 무전을 통해 “허가 없이 통항을 시도하는 선박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럴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주장에 “비공개적으로는 해협의 통행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해협의 통제권자가 누구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브리핑룸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브리핑룸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걸프 지역에서 발이 묶인 선박들은 이란 당국자들에게 명확한 호르무즈 통항 지침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페르시아만에는 선박 2466척이 대기 중이었다.

이란은 전쟁 중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구축한 ‘통행료 징수’ 체제를 미국과의 휴전 합의를 계기로 제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은 이란의 제안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유엔 해양법 협약 등 국제 조약을 위반한다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란은 오만과 통행료를 나눠 갖는 방안을 중재국들에 제안했지만 오만은 이를 거부했다고 WSJ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통행료를 이란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도 관련 국가들과 업계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용인할 수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를 합작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며 “다른 많은 세력에게서 해협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합작 사업’ 발언은 이란의 통행료 징수를 허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그 이권 일부를 나눠 갖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멜라니 시슨 연구원은 “이란이 가장 강력한 협상 지렛대를 왜 스스로 포기하겠는가”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미 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석유회사 경영진이 호르무즈 통행료에 항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연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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