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여명 발 묶여…탐방객 고립 등 안전사고도 속출
9일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항공기가 대거 결항했다. 제주국제공항의 출발 안내 전광판에 결항을 알리는 문구가 떠있다. 연합뉴스
제주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나무가 쓰러지고 탐방객이 고립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급변풍 경보, 강풍 경보가 내려지면서 이착륙 예정이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거나 회항, 지연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46편이 결항됐다. 8편이 회항했고, 지연 운항도 잇따랐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모두 473편(국내선 415·국제선 58편)의 운항이 예정돼 있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부터 체류객 지원 ‘주의’ 단계를 발효했다. 주의 단계는 결항 항공편 예약 인원이 3000명 이상인 경우다.
강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33분쯤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60대 여성이 건물 바닥에 고인 빗물에 미끄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9시51분쯤에는 제주시 애월읍에서 30대 남성이 작업 중 강풍으로 갑자기 닫힌 컨테이너 문에 얼굴과 어깨 등을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각각 병원으로 이송했다.
오후 1시18분쯤에는 조천읍 교래리에서 하천이 급격히 불어나 숲길 탐방객 3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무사히 구조됐다. 오전 10시22분쯤에는 제주시 구좌읍 등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제주 지역 곳곳에서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날림, 신호기 추락 신고 19건이 있었다.
도는 이날 제주 전역에 호우·강풍 특보가 잇따라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해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이용객은 공항을 방문하기 전 항공사에 정확한 운항 여부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