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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앞둔 한달 매도자·매수자 가격 ‘줄다리기’…서울 집값 관망세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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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9일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유예 시점을 토지거래허가 신청한 날까지 늘리면서 시장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줄다리기로 서울 아파트값 관망세가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기존에는 4월 중순까지 팔리지 않으면 가격을 더 낮추려던 다주택 매도자들이 있었는데, 유예 기간이 늘어나면서 급매를 내놓을 필요가 없어졌다"며 "급매물은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됐고 남은 매물은 가격이 높아서 거래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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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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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앞둔 한달 매도자·매수자 가격 ‘줄다리기’…서울 집값 관망세 길어진다

입력 2026.04.10 06:00

수정 2026.04.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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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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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급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성동훈 기자

지난 2월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급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성동훈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막판까지 다주택자의 주택이 시장에 풀리도록 유도하기 위해 보완조치를 내놓으면서 오히려 관망 속 눈치싸움이 길어지는 양상이다.

정부가 9일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유예 시점을 토지거래허가 신청한 날까지 늘리면서 시장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줄다리기로 서울 아파트값 관망세가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기존에는 4월 중순까지 팔리지 않으면 가격을 더 낮추려던 다주택 매도자들이 있었는데, 유예 기간이 늘어나면서 급매를 내놓을 필요가 없어졌다”며 “급매물은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됐고 남은 매물은 가격이 높아서 거래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집을 사려는 이들도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가격 조정을 기다릴 여유가 생긴 것이다. 오는 9월 결혼을 앞두고 14억원대 예산으로 아파트 매수를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35)는 “비강남권 아파트도 가격이 많이 올라 예산에 맞는 매물이 많지 않다”며 “일단은 다주택자 급매물이 더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더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로 이사를 고민하는 박모씨(46)도 “지난주에도 중개사랑 아파트를 쭉 돌아다녔는데 조금 더 기다리면 가격이 내릴지 5월 9일 지나면 도리어 가격이 오를지 모르겠어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유예 종료까지 시간이 생기면서 오히려 매물 가격이 오르기도 해 매수 문의가 딱히 늘거나 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일례로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등에서는 지난 6일 이후 매물 호가를 5000만~1억5000만원까지 올린 사례가 다수 나온 상황이다.

일단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발표 전후로 시장의 매물은 늘어 ‘매물 출회’ 효과는 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한달을 유예한다고 해서 더 크게 매물이 늘지는 지켜봐야 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중과 발표’ 이전인 1월 22일 5만6216건에서 3월 29일 7만8739건으로 40%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중과 유예 연장 검토를 지시한 지난 6일 이후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5501건에서 7만6631건으로 1.4%(1130건)만 늘었다.

전문가들은 일단 관망세가 더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됐던 막판 가격 조정이 뒤로 밀리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줄다리기 관망세가 이달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비거주 1주택자들이 가지고 있는 전세 낀 매물에도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이 유예되면 시장 흐름이 크게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도 “다주택자들의 매도 가능 기한 연장 효과로 매물 출회가 기대됨에 따라 급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동전쟁 등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존재해 당분간 크게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가격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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