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발생 직전 현장 인근에 머물러
지난 달 경복궁 자선당 앞에 있는 문인 삼비문(三備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로 인해 일부 훼손된 삼비문. 국가유산청 제공
지난달 말 서울 경복궁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 머문 남성 A씨의 과실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최초 연기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연기가 발생하기 약 20분 전 화재 현장 인근에 1분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가 머문 장소가 나무에 가려진 CCTV 사각지대로, 당시 구체적인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A씨는 이미 같은 날 새벽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국적 등 구체적인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화재로 삼비문 쪽문 보조기둥 한 개와 가로 받침목 일부가 불에 타 손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