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차출설에 답변
“2024년 인재영입 요청 때보단 가족 반대 약해져”
“대통령 뜻 바뀌면 약속 깰 수밖에 없는 상황 될 수도”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10일 본인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차출설에 이 대통령이 “작업이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해 “액면 그대로, 지시하신 대로 (청와대에서) 열심히 (일)한다 이렇게 봐야한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사회자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하 수석을 띄워서 무게감을 키워주기 위한 그림이란 해석이 있다’고 말하자 “(저는) 그런 해석 능력은 없다. 정치 바닥에 있지 않으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수석은 “제가 만약 궁예처럼 관심법을 갖고 있다면 알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라며 이 대통령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을 향해 “하GPT(하정우 수석의 별명) 요즘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요즘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은데”라며 “작업이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작업’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로 생기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하 수석을 차출하려는 움직임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에 대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분이면 당에서 (출마를) 요청하겠나”라며 재차 하 수석의 출마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 수석은 이날 ‘대통령의 메시지는 비교적 명확하게 청와대에 남으라는 것으로 읽힌다’는 사회자의 말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관점에서 보시는 분들은 다르게 생각을 하시니까 좀 더 시간이 지나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 수석은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가족의 반대와 관련해 “2024년 총선 때 인재영입 요청이 왔을 때보다는 (반대) 강도가 약해졌다”며 “당시엔 정말 결사반대였고, 이번 청와대에 들어왔을 때도 반대했는데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상황이 있었다. 사실 (청와대는) 회사에서 가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부산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묻자 “고향 지역의 AI 전환 그리고 미래 발전할 원동력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시점에서 국가 전략을 청와대서 당분간 하는 걸 선호한다”며 “어느 정도 성과들이 나오고 나면 또 다른 선택지에 대해, 막연하게 고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8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2028년 총선에 엑센트(강조점)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지금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런 의미였다고 보면 된다. 그게 제 선호고 결정은 제가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하 수석은 다만 ‘대통령과 수석의 의견이 일치하니 청와대에 남는 것이 확실하냐’는 취지의 물음에 “제가 약속을 해도 깰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뜻이 바뀌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뜻이 안 바뀌면 (부산 부산갑에) 안 나가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