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에서 7번째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김 의원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소환조사는 지난 8일 이후 이틀 만에 진행됐다. 오후 1시55분쯤 청사에 도착한 김 의원은 ‘지금도 구속영장 신청 안 될 거라고 생각하나’ ‘계속 짧게 조사받고 귀가하고 있는데, 수사 지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벌써 7번째 소환조사가 진행됐지만 경찰 수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13가지로 많을뿐더러, 김 의원이 건강상 사유 등을 들어 조사를 일찍 마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진행된 1·2차 소환 때 14시간 넘게 조사받았던 김 의원은 3차 조사 땐 허리 통증을 이유로 5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 요청했다. 이후 경찰 조사는 5~6시간 정도씩 진행되고 있다.
김 의원의 신병 처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경찰 수사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고 지난 1월 초부터 서울경찰청이 맡아 수사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수사가 지연된 만큼 김 의원의 신병 확보가 어려울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6차 조사에서 김 의원은 ‘구속영장이 신청되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할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속영장이 신청될 리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조만간 경찰은 확인되는 혐의 먼저 송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주요하게 검토하는 혐의는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과 취업 특혜 의혹 등 차남 관련 사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경찰은 3000만원 정치헌금 수수 의혹,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차남 숭실대 편입학 특혜 및 빗썸 취업 청탁 의혹 등에 대해 수사력을 모아왔다. 그 밖에도 최근 경찰은 김 의원 가족이 ‘진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압수수색했다. 또 김 의원 조사에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