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제명 이어 ‘식사비 대납’ 의혹 형평성 논란···경선 후유증 격화 조짐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후보인 이원택 의원이 지난 8일 전북도의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김창효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로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이 최종 선출됐다. 경선 과정에서 각종 의혹과 현직 지사 제명이 겹치며 혼전이 이어진 끝에 나온 결과다. 다만 낙선한 안호영 의원이 ‘중앙당의 부실 감찰’을 이유로 재심을 청구하기로 하면서 본선을 앞둔 민주당의 전북 내홍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병훈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북지사 본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이 의원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선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 후보는 “침체된 전북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도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홀대받지 않는 전북,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변화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을 봉합하고 전북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안호영 의원이 지난 8일 전북도의회에서 이원택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재감찰과 경선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하고 있다. 김창효 선임기자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안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심 신청 방침을 밝히며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당의 긴급 감찰이 편파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 직전 불거진 사건에 대해 중앙당이 형평성을 잃은 채 조사를 서둘러 마쳤고, 이 후보는 이를 ‘혐의 없음’의 근거로 활용했다”며 “경선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식당 주인과 참석자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객관적 증거에 기반한 재조사와 최고위원회의 비상 징계를 촉구했다.
이번 경선은 후보 3명 중 2명이 금품 관련 의혹에 휘말리며 내내 잡음이 이어졌다. 앞서 여론조사 선두였던 김관영 지사는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제명됐다. 반면 유사한 성격의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개인 혐의가 없다”며 경선을 강행해 ‘이중잣대’ 논란이 불거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당 지도부와 가까운 계열로 분류된다는 점을 들어 김 지사 사례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후속 조처를 둘러싼 이견이 노출되며 지도부 내부 긴장도 감지된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안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일지에 따라 전북지사 선거 구도는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이 본선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무너진 공정성에 대한 도민 시선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이 후보의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