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달 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초기 수습 실패와 국가 책임 규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정부가 12·29 여객기 참사 미수습 유해를 찾기 위해 사고 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정밀 재수색을 13일부터 실시한다. 지난 2월 사고 발생 1년2개월 만에 현장에서 희생자 유해가 추가 발견되는 등 초기 수습이 미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범정부 차원에서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사고 현장 안팎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색에 나서는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12일 현장에서 희생자 부분 유골 및 유류품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재수색 방침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수색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약 두 달간이다. 사고가 난 둔덕을 중심으로 무안공항 내부뿐 아니라 외곽 담장 주변, 활주로 진입로 등 공항 주변 지역도 포함해 재수색이 진행된다. 경찰과 군 각 100명, 소방 20명을 비롯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전남도·무안군·유가족 등 30여명이 수색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민간 발굴 전문가가 참여하는 발굴·감식 관련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 수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이번 전면 재수색은 사고 당시 수습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철저히 보완하고 12·29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소중한 한 점 흔적도 놓치지 않기 위한 조치”라며 “민·관·군·경 범부처가 합동으로 정밀하고 투명하게 수색을 진행해 유가족께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사고 발생 1년2개월이 지난 뒤인 지난 2월 기체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가 추가 발견되자 초기 유해 수습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관련 보고를 받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사고 초기에 유해가 수습되지 않은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