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축제기간 제주마 방목지 특별개방
천연기념물 제주마·흑우 한자리서 볼 수 있어
제주마 입목 퍼포먼스, 잣성 트래킹도 진행
방목 중인 말. 제주도 제공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되면 제주도민들은 집 근처에서 기르던 말을 중산간(해발 200~600m) 초지에 자유롭게 풀어놓았다. 이러한 제주의 전통 목축문화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특히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던 문화유산 보호구역인 방목지가 축제 기간 단 이틀간만 특별 개방된다.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은 오는 18~19일 제주시 516로 제주마방목지에서 제주마 입목 문화 축제 ‘히잉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입목은 겨울 동안 마을 근처에서 관리하던 말을 봄에 중산간방목지로 보내는 제주의 오랜 전통이다. 이번 축제는 이 전통을 재현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출입 제한 구역인 제주마방목지가 축제 기간 개방되면서 광활한 제주의 중산간 초지 위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제주마와 흑우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제주마 입목 퍼포먼스’다. 말테우리(말몰이꾼)와 교감하며 100여 마리의 제주마가 드넓은 초원을 일제히 질주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이 퍼포먼스는 18~19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천연기념물 퍼레이드’는 천연기념물 제주마(제347호), 제주흑우(546호)를 비롯해 한라마, 포니 등이 차례로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잣성 트레킹’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코스를 확대해 약 1시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방목지의 비경과 목장길 잣성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웰니스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제주마가 노니는 초지를 배경으로 요가와 명상이 진행된다. 초지 위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는 목장 음악회와 피크닉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목축문화전시관, 스탬프 투어, 어린이 제주마 그림그리기 공모전 전시, 말 교감·체험, 가상현실 승마체험 등이 운영된다.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6차산업 홍보관에서는 제주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양원종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장은 “지난해 관람객 만족도가 90%에 달했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던 만큼 올해는 체험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면서 “제주 고유 유산인 제주마와 전통 목축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