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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중국이 전쟁 중인 이란에 무기를 직접 지원했을 수 있다는 첩보를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보기관들은 중국 정부가 일부 기업이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연료, 부품을 이란으로 수출하도록 허용하는 등 이번 전쟁에서 비밀리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도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CNN도 중국이 제3국을 거쳐 이란에 미사일을 운송하려는 조짐이 포착됐다고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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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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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중국, 이란에 미사일 지원 가능성”···중국 “사실 아냐”

입력 2026.04.12 15:00

수정 2026.04.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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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진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독일 베르겐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훈련 중 한 군인이 무인기(드론) 방해용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을 작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베르겐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훈련 중 한 군인이 무인기(드론) 방해용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을 작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전쟁 중인 이란에 무기를 직접 지원했을 수 있다는 첩보를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은 보병이 어깨에 멘 상태로 발사하는 미사일로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미 정보기관들은 중국 정부가 일부 기업이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화학물질이나 연료, 부품을 이란으로 수출하도록 허용하는 등 이번 전쟁에서 비밀리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NN도 중국이 제3국을 거쳐 이란에 미사일을 운송하려는 조짐이 포착됐다고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 있다.

NYT는 만약 중국이 이란에 미사일 수출을 허용했다면, 이번 전쟁에서 미국의 패배를 끌어내기 위해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이자 “상당한 긴장 고조”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전쟁 비용을 높이고 미군의 발목을 중동에 잡아놓을 기회로서 이란에 대한 군사 지원에 나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치권 일각에선 이란에 직접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 중국에서 이란으로 미사일 수송이 이뤄졌는지, 미·이스라엘과 전쟁에서 이란이 중국산 미사일을 사용했는지에 관한 확정적인 증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중국은 대외적으로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란에 완제품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꺼려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된 걸프 국가들과도 긴밀한 경제적 유대관계를 맺고 있어 균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헨리에타 레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이란보단 오히려 걸프 지역 국가들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며 “중국에 걸프 지역과의 경제·기술·에너지 관계는 이란과의 어떤 관계보다 전략적으로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란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즉각 반박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분쟁 당사자 중 어느 쪽에도 무기를 지원한 적 없다”며 “의혹으로 제기된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을 삼가고 악의적으로 연관성을 지어내거나 선정적인 행태를 보이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란 미사일 제공설은 내달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이 이뤄졌다면 미·중 관계의 새 갈등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이란 미사일 제공설에 대해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낸다면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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