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목 부상···생명 지장 없어
경찰 “집에서 미리 흉기 준비”
경찰 로고. 경향신문DB
충남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충남 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4분쯤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남학생 A군이 30대 남성 교사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소방당국은 “교사가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는 경찰의 119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B씨는 등과 목 부위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A군은 미리 집에서 준비한 흉기를 이용해 교장실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긴급체포했다. 당시 교장이 면담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교장실에는 A군과 B씨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B씨는 A군이 중학생 시절 학생부장을 맡아 지도했던 교사로, 지난달 1일 자로 해당 고등학교에 전근해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중학교 시절부터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원인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A군은 올해 학기 초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상담 지원을 받은 뒤 약 일주일간 충남 아산의 한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당국은 A군이 대안학교로 이동하기 전부터 두 사람이 같은 반이 아닌, 옆반에 배치됐고 수업에서도 분리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과목 선택 과정에서도 양측 의견을 반영해 접촉을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서면 방식으로 의견을 주고받게 하는 등 갈등 완화를 위한 조치를 시도했으며 교장 역시 중재에 나서 학생 상담을 진행하며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