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연합국의 선물” 김형석 전 관장 의식한듯
뉴라이트 역사관 관련 “정리할 것은 정리할 것”
김희곤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3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제공
김희곤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3일 “우리는 식민통치 덕분이 아니라, 독립운동으로 근대국가를 건설했다”며 “한국 독립운동이 가진 세계사적인 가치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독립운동이 근대국가 대한민국을 세운 사실은 세계사적으로도 높이 평가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전임 김형석 관장의 입장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관장은 1987년 국민 성금으로 설립된 독립기념관 역사를 언급하며 “그때 코흘리개조차 가졌던 바람은 우리 겨레가 독립을 일궈낸 역사를 정립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 초심을 되새기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또 “국내·외 사적지 조사, 연구 네트워크 강화 등 독립운동 가치를 밝히기 위한 연구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뉴라이트 역사관이 독립기념관 학술사업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독립기념관 설립 목적에 맞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김형석 전 관장의 후임이다. 김 전 관장은 임명될 때부터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논란을 빚었고, 휴일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으로 지난 2월 해임됐다. 신임 김 관장의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