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인 운영 안정화 위한 조치”
업계 첫 비상경영 이어 ‘휴직’ 카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2위인 티웨이항공이 전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추진한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환율이 겹치면서 경영난이 심화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전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무급휴직은 오는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티웨이항공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4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무급휴직과 관련해 “국제 정세로 인한 선제적인 운영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운항 규모 조정에 맞춰 객실 승무원 피로도 관리 및 일시적인 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수기 등 일반 스케줄 운영 시 충분한 인력을 운영하며 스케줄 축소 등에는 일부 인력운영 공급 조정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희망자에 한해 일부 기간 휴직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LCC 중 중동전쟁으로 가장 타격을 입고 있다고 평가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중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인천발 다낭·싱가포르 등 노선 운항도 줄여 운항하기로 했다.
가격 경쟁이 핵심인 LCC로선 고유가·고환율로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유류비가 운임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데다, 항공기 대여료와 정비비·유류비 등 모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다.
중동전쟁이 길어지면서 LCC뿐 아니라 대형항공사(FSC)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한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도 비상경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