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효선,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강동석 예술감독이 13일 윤보선고택에서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제공
국내 대표 클래식 축제 중 하나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 ‘모차르트와 영재들’이라는 타이틀로 선보이는 올해 무대에서는 미래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영재 꿈나무들을 포함해 모두 82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13일 서울 안국동 윤보선고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동석 예술감독은 “모차르트는 주요한 작곡가 중 처음으로 실내악에 관심을 가졌고, 많은 실내악곡을 썼던데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신동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번 축제의 타이틀로 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차르트는 현악 5중주 6곡을 작곡했고 비올라의 활약이 강조되는 것이 특징이라 올해는 비올리스트들이 많이 참여한다”면서 “2곡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 다른 곡들은 그렇지 않아 이번에 새롭게 들려드릴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모두 13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다음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가족음악회 : 영재들’이다. APEC 정상회담에서 연주를 선보였던 12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첼로부문 최연소 우승자인 김정아(15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무대에서 사라사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할 김연아양은 간담회에 참석해 “4악장의 스케일과 기술이 어려운데 그 부분을 집중해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그동안 국내 무대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작곡가 파울 유온(피아노 3중주 1번), 테오도어 블루머(피아노와 관악 5중주를 위한 6중주), 아서 푸트(피아노3중주 1번)의 곡을 감상할 기회도 마련된다.
김선욱, 선우예권, 손열음, 조성진 등 음악 영재들이 거쳐간 페스티벌로도 유명한 이 축제는 올해로 21회째를 맞는다. 강동석 감독과 서울시가 손잡고 2006년 시작했다. 원년부터 빠짐없이 참여한 피아니스트 김영호, 비올리스트 김상진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임효선·문지영, 바이올리니스트 박재홍·김다미, 비올리스트 이한나, 클라리네티스트 채제일 등 단골 출연자들이 연주를 들려준다. 라디오 프랑스 필 수석을 역임한 오보이스트 올리비에 두아즈, 맨해튼 음대 학과장인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무투즈킨, 피아니스트 김규연, 첼리스트 문태국,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등도 함께 해 신구의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