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가 중국이 전쟁 중인 이란에 무기를 직접 지원했을 수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중국은 군수품 수출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해당 주장은 “악의적 비방”이라고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군수품 수출에 있어 일관되게 신중하고 책임있는 취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수출 통제 관련법과 국제 의무에 따라 엄격한 통제를 취하고 있다”면서 “근거없는 비방이나 악의적 연관짓기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은 상품과 에너지의 중요한 국제 무역로이며, 해협 통행 방해의 근본 원인은 이란과의 전쟁에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가능한 한 빨리 전투를 중단하는 것”이라며 “각국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하며 중국은 계속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 기관들이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10일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이 향후 몇 주 안에 이란에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당 기사들을 접했으며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확인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란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것이 확인될 경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실제로 이란에 무기를 지원했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감지된다. 중국에 미국과의 경쟁은 장기적 과제인 반면, 당장 절실한 과제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중동 지역의 안정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두고 무모한 긴장고조에 나설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된다.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들도 국내 유가 상승을 주시하며 중요하게 보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다음 달 파종기를 앞두고 비료 대란을 피하기 위해 인산비료의 원료인 황산 수출 통제를 추진하는 등 중국도 전쟁의 여파를 맞고 있다.
보니 글레이저 독일마셜펀드(GMF)의 인도·태평양 프로그램 디렉터는 엑스에 NYT 기사를 공유하면서 “보도대로라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승인을 받고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회의적”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