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0일 항공촬영된 호르무즈 해협 내의 모습. 클라렌스해협이 이란 본토와 케슴 섬을 분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13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나설 것이며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선박의 통행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선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허가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차단, 회항, 나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번 봉쇄는 이란이 아닌 목적지를 오가는 중립적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해당 서한에는 “이번 봉쇄는 항구와 석유 터미널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이란 전 해안선을 포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군은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 동쪽으로 아라비아해에서 봉쇄를 시행한다. 식량·의약품 등 인도적 물자는 검사를 전제로 통과가 허용될 방침으로도 전해졌다.
전날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거나 나오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이른바 ‘역봉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