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렬됐지만 ‘진전’ 평가
“입장 명확히 전달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대표단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향후 추가 대화 여부와 최종 합의 도달 여부는 전적으로 이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이란에 많은 것을 제안했다”며 “이제 공은 이란 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1~12일 파키스탄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과 협상에 나섰던 그는 당시 이란 협상단이 최종 합의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해 미국 측이 협상장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측의 협상 방식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됐고, 그것이 우리가 파키스탄을 떠난 이유”라며 “현지 협상팀은 합의를 도출할 권한이 없었고,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 최고지도자 등의 승인을 받기 위해 테헤란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첫 대면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단순히 실패라고만 볼 수는 없다”며 “우리의 입장을 매우 명확히 전달했고, 이는 일정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포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20년간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해 왔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전에 반대하는 레오 14세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공개 설전에 대해 “바티칸이 공공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낼 때는 때로 일치하기도, 때로는 엇갈리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는 바티칸이 도덕적 문제나 교회 내부 사안에 집중하고, 미국 대통령은 공공 정책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두 영역이 충돌할 때는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집권당이 패배한 것과 관련해 “오르반은 뛰어난 지도자로 훌륭한 일을 해왔고, 그의 패배는 안타깝다”면서도 “차기 헝가리 총리와도 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