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찰청은 보행자를 위협하는 차량 돌진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사고 다발지역을 전수 조사하고 보행 안전시설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 제공
차량 돌진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안전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최근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전수조사해 사고 다발 지역을 선정하고, 지방정부 등과 협조해 보행자 방호용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2024년 7월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경찰이 관련 제도와 시설을 정비했으나 인도를 침범하는 차량 사고는 이어졌다. 지난 3월23일 밤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보도로 돌진해 일본인 관광객 2명을 포함한 보행자 4명이 다쳤다.
경찰은 방호울타리를 노인보호구역·전통시장 등 고령 보행자 통행이 많은 곳과 학교 주변 통학로까지 확대해 설치하기로 했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2명은 고령자라는 점을 고려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행자용이 아닌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중점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횡단보도 보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횡단보도 주변에 차량 진입 억제 말뚝(볼라드)를 더 많이 설치하고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에는 모든 방향의 녹색 보행신호를 동시에 켜는 ‘동시보행신호’를 늘리고 대각선 횡단보도도 더 많이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령 보행자나 어린이 통행이 많은 곳에는 보행 속도에 맞춰 신호를 연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