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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로맨스스캠과 노쇼 사기 등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인 일당 60여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범죄단체 활동 등의 혐의로 캄보디아 거점 2개 조직 소속 조직원 6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총책 '큰사장'이 이끈 조직원 40명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채터·킬러·인공지능 딥페이크 여성 등 역할을 나눠 로맨스스캠 범행을 벌여 피해자 27명으로부터 약 48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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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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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딥페이크’까지 동원···캄보디아 거점 ‘로맨스스캠’ 조직원 무더기 기소

입력 2026.04.14 17:16

  • 강정의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피해자 79명에 72억 편취

기업형 조직 운영·자금세탁 정황도 확인

대전지검 홍성지청 전경. 강정의 기자

대전지검 홍성지청 전경. 강정의 기자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로맨스스캠과 노쇼 사기 등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인 일당 60여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범죄단체 활동 등의 혐의로 캄보디아 거점 2개 조직 소속 조직원 6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총책 ‘큰사장’(활동명)이 이끈 조직원 40명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채터·킬러·인공지능(AI) 딥페이크 여성 등 역할을 나눠 로맨스스캠 범행을 벌여 피해자 27명으로부터 약 48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SNS에서 조건만남을 가장해 접근한 뒤 여성 후원금이나 시스템 복구비 등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또 다른 총책 ‘크리스’(활동명) 조직원 26명은 지난해 5~12월 로맨스스캠팀과 노쇼 사기팀으로 나눠 활동하며 피해자 52명으로부터 약 24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조직은 총책·관리책·팀장·팀원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형 직급 체계를 갖춘 약 100명 규모로 운영됐다. 총책은 대포통장을 통해 범죄 수익을 취합한 뒤 자금세탁을 거쳐 조직원들에게 기본급을 지급하는 등 기업형 범죄단체의 특징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의 단속에 대비해 거점을 옮기면서도 노쇼 사기 등 새로운 수법을 도입하고 조직원을 추가 모집하는 등 범행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됐다. 이들은 AI 기술로 합성한 여성의 목소리와 영상을 활용해 피해자와 통화하며 실존 인물로 믿게 하는 한편, 관공서나 업체를 사칭하기 위한 사업자등록증 등 공문서를 정교하게 위조하고 해외 발신 전화를 국내 번호로 조작하는 방식도 사용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국내에서 조직원을 모집하고 피해자 데이터베이스(DB)를 공급한 공범 1명을 특정해 함께 기소했다. 또한 범죄 수익 지급 과정에서 다수의 대포통장이 활용된 점을 확인하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송치된 피의자 중 1명이 중증 지적장애인인 사실을 확인해 가담 경위와 정도를 재검토한 결과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며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피고인들의 재산과 가상자산에 대해 추징 보전 청구를 진행했고 법원에서도 이를 인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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