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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 호르무즈 봉쇄 반대”···기뢰 제거·이란군 공격 위험 등 미군 작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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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는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15척 이상의 함정을 배치하며 봉쇄 작전에 돌입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날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이 상당한 미군 자원이 필요한 복잡한 작전이며, 막대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군은 이란 해안 근처에 군함을 배치할 경우 이란군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양쪽에 구축함 부대를 배치하고 선박을 검문하거나 격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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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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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 호르무즈 봉쇄 반대”···기뢰 제거·이란군 공격 위험 등 미군 작전 난항

입력 2026.04.14 17:40

수정 2026.04.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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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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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가판대에 ‘바다에서의 허세(Sea Bluff)’라는 제목을 1면에 실은 일간지가 진열돼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가판대에 ‘바다에서의 허세(Sea Bluff)’라는 제목을 1면에 실은 일간지가 진열돼 있다. EPA연합뉴스

미군 중부사령부가 13일(현지시간)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에 돌입했지만 이란군에 공격당할 가능성뿐만 아니라 기뢰 제거, 적대적 선박 나포 등에 상당한 위험이 수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효과적인 해협 봉쇄를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호르무즈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등 걸프국가들의 반대에도 부딪히고 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미군의 호르무즈 봉쇄 작전이 상당한 자원이 필요한 복잡한 작전이며 막대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군은 이란 해안 근처에 군함을 배치할 경우 이란군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호르무즈 양쪽에 구축함 부대를 배치하고 선박을 검문하거나 격리할 것으로 보인다.

의심스러운 선박이 확인될 경우 미군이 승선해 목적지와 화물 등을 조사할 수 있다. 하지만 선박이 이를 거부할 경우 특수 훈련을 받은 해병대원이나 네이비실과 같은 특수작전부대가 승선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미군은 무인기(드론)를 비롯한 감시 장비, 공개 데이터, 군사 자산을 활용해 상선들을 감시하고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드론과 감시망을 보유한 걸프 국가들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이란이 보복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란군의 공격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 분석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기뢰,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소형 보트, 수상·공중 드론, 지상 발사 순항 미사일, 휴대용 대공 미사일 등을 이용해 반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 해군 제독 출신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미군이 호르무즈를 순찰하려면 페르시아만 외부에 항공모함 타격 전단 2개와 수상함 12척, 페르시아만 내부에 구축함 최소 6척이 필요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기뢰 제거 작업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호르무즈에 접촉 시 폭발하는 기뢰뿐 아니라 선박 이동 시 발생하는 정전기에 반응하는 기뢰, 소음에 반응하는 기뢰 등 다양한 유형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장은 일부 기뢰는 탐지되지 않거나 폭발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으며 복합형 기뢰의 경우 대응하기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은 지난 11일 호르무즈에서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으며, 이를 위해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을 투입한 상태다.

미군의 봉쇄 작전이 성공하려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걸프 동맹국들의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하지만 당장 사우디가 이란의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우려해 미국의 호르무즈 봉쇄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걸프국가들의 긴밀한 협조를 얻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아랍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가 미국에 호르무즈 봉쇄를 해제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가 봉쇄된 이후 육상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석유를 수송한 뒤 바브엘만데브를 통해 하루 약 70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해왔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에 맞서 바브엘만데브를 봉쇄할 가능성을 암시하자 미국에 봉쇄 해제를 설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란 국영방송은 “바브엘만데브 곧 시작?!”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한편 미국이 호르무즈를 봉쇄한 이후에도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유조선을 포함해 소수의 선박이 호르무즈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추적 업체 케이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해운사 소속 리치스타리호가 14일 호르무즈를 통과했다. 이는 미군 봉쇄 시작 이후 호르무즈를 통과한 최초의 유조선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리치스타리호와 소유주 상하이 쉬안룬 해운은 이란과 거래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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