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치하던 10여명도 연행
학교 내 성폭력 사안을 공익제보했다가 전보된 교사 지혜복씨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6층 옥상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A학교 성폭행 사안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 철회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학교 내 성폭력 문제를 제기했다가 전보된 뒤 부당 전보 철회를 촉구하다 해임된 교사 지혜복씨가 1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A학교 성폭력 사안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 철회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등에 따르면 지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다 약 4시간만인 오전 8시쯤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지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서울시교육청 6층 옥상에 올랐다. 서울 소재 한 중학교 상담부장으로 근무하던 지씨는 2024년 9월 학내 성폭력 문제를 제기하다가 해임됐다. 법원은 지난달 지씨의 전보 조처가 공익신고인 학내 성폭력 사안에 대한 신고에 따른 불이익으로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법원 판결 이후에도 지씨의 복직이 이뤄지지 않자 공대위 등은 서울시교육청 청사 앞에서 최근 농성을 이어왔다. 지씨는 서울시교육청 옥상에 오르며 서울시교육청의 복직 수용, 재출마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고공농성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지씨와 공대위 관계자 10여명은 농성 시작 약 4시간만인 이날 오전 8시쯤 연행됐다. 앞서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에서 복직 요구 고공농성을 벌였던 고진수 세종호텔노조 지부장 등도 이날 현장에서 함께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은경 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전보 조처의) 근거를 만들어냈던 사람들에 대해 (교육청은) 징계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는 학교 내 성폭력 사안을 계속 방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교육청이)아무것도 해결할 의지가 없고 도리어 책임자 징계도 하지 않았다”고 고공농성 돌입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서울 용산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