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현지시간) 위성 이미지 업체 반토르가 공개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이후 반다르 바르쿠 이란 해군기지 건물이 손상된 모습. AFP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합의한 휴전 기간에 미사일 기지 입구를 막고 있는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을 해온 정황이 포착됐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전격 합의한 지 사흘 후인 지난 10일 위성업체 에어버스가 이란 호메인과 타브리즈 지역의 미사일 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이러한 정황이 담겼다.
CNN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갱도 입구를 막은 잔해들 위 트랙터형 중장비가 놓여있고, 주변에 덤프트럭들이 줄 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랙터형 중장비(프론트 엔드 로더)가 갱도에서 잔해들을 퍼 올려 덤프트럭에 싣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가 밖으로 나와 발사하거나 재장전을 위해 기지로 복귀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기지 입구를 타격해왔다. 그러나 미 정보당국에선 한 달에 걸친 교전에도 이란 미사일 발사대 절반가량이 여전히 온전한 상태라고 평가한 바 있다. 발사대 중 상당수는 갱도 입구에 가해진 공습으로 땅에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샘 레이어 연구원은 이란의 미사일 기지 복구 노력이 예상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휴전은 막대한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 파괴한 적의 군사 역량 일부가 재건된다는 것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CNN에 말했다. 이 같은 복구 작업이 공격을 견뎌내고 파헤친 다음 다시 발사하는 이란의 미사일 기지 설계 의도에 부합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