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 신병들이 기본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쿠바인 최대 5000명이 참전해 러시아 편에서 싸우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의회에 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의회 주요 위원회에 지난 8일 발송된 국무부 보고서에 “쿠바 국적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외국인 전투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식별되는 집단 중 하나로 떠올랐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추정치는 다양하지만 공개된 자료를 종합해보면 어느 시점에서든 약 1000명에서 5000명 사이 쿠바인들이 우크라이나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이들 중 수천명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직접 배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0월 트럼프 정부가 각국 정부를 상대로 쿠바 관련 유엔총회 결의에 반대하는 로비를 하라고 외교관들에게 지시하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전 세계 미국 공관들에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엔총회는 1992년부터 매년 미국의 대쿠바 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큰 표 차로 통과시켜왔다.
의회에 발송된 이번 보고서는 5쪽짜리 분량이며 비밀이나 대외비로 분류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쿠바 측이 모든 전투원을 공식적으로 파견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쿠바 정권이 알면서도 묵인·허용하거나 선별적으로 지원했다고 의심할 만한 눈에 띄는 정황들이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쿠바 정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국 시민이 장기 말로 이용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액시오스에 말했다.
쿠바계 미국인인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쿠바 정권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교체한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에 매우 좋은 날이 될 것이다. 그런 일이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후 다음 차례는 쿠바일 수 있다는 발언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