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해 전체 신탁회사의 수탁액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앞세운 증권사의 약진으로 1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5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지난해 말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액은 1516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38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은행(696조원·45.9%), 부동산신탁사(457조5000억원·30.2%), 증권(332조원·21.9%), 보험(31조원·2%) 순으로 컸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업권은 증권사로 정기예금형 신탁과 퇴직연금 자금 유입으로 전년보다 20.7%(56조9000억원) 불었다. 은행과 보험은 각 7.4%(47조9000억원), 11.1%(3조1000억원) 늘었고 부동산신탁사도 7.1%(30조5000어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TF 등 투자가 편리한 증권사 퇴직연금 신탁의 성장이 지속됐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수탁고 중 부동산담보 등 재산신탁 비중이 52%(788조4000억원)로 가장 컸으며 퇴직연금 등 금전신탁(726조5000억원·47.9%)과 종합재산신탁(1조6000억원·0.1%)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탁보수는 2조915억원으로 전년보다 1.4%(286억원) 늘었다. 겸영인 은행·증권·보험은 1조5019억원으로 16.4%(2114억원) 증가했으나 전업인 부동산신탁사는 23.7%(1828억원) 줄어든 5896억원으로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영업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위험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신탁사가 국민 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