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경기지사 출마 잇단 요구 거절
‘중도 확장성’ 내세워 차출론 띄우기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2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기지사 출마 요구를 거절한 유승민 전 의원을 두고 15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6·3 지방선거에 후보로) 나와준다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49일 앞두고 중도·개혁 성향으로 평가되는 유 전 의원 차출론을 재차 띄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승부는 결국 중도 확장성과 인물 경쟁력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유 전 의원이 출마하면) 전략적으로 도움 될 것”이라며 “어떤 지역에서 어떤 형태로 활동할지는 공천관리위원회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유 전 의원의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한 언론 보도를 통해 거론된 데 대해선 “하남갑은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그런 측면에서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이 내세울 수 있는 훌륭한 후보이지만, 이 지역에서 묵묵하게 텃밭을 가꿔온 우리 당 후보들도 계신 상황에서 공관위가 합리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은 유 전 의원의 보수 재건을 향한 진심과 기존 후보들의 헌신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하남갑을 비롯해 이번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는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은 하남을 이야기한 적도 없다”며 “이번 선거 출마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이 유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를 여러 차례 설득했으나 유 전 의원은 이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