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제공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줄었음에도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다.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의 사망자가 10% 넘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경찰청이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분석한 2025년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는 19만3889건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부상자도 27만1751명으로 2.4% 줄었다. 그러나 사망자는 2549명으로 전년(2521명)보다 1.1% 증가했다.
사망자 수치만 늘어난 것은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 사고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24년 761명에서 지난해 843명으로 82명 늘어 10.8%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2549명 중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33.1%를 차지했다.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 발생 건수도 같은 기간 4만2369건에서 4만5873건으로 8.3% 늘었다. 부상자 역시 5만9776명에서 6만3640명으로 6.5% 증가했다.
고령보행자 교통사고도 증가했다. 지난해 고령보행자 교통사고는 1만1498건으로 전년 대비 197건 증가했다. 고령보행자 사망자는 619명으로 전년(616명) 대비 3명 증가했고, 부상자는 1만1059명으로 전년(1만861명)에 비해 198명 늘었다.
경찰청은 이런 현상이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령인구는 2024년 993만명에서 지난해 1051만명으로 5.8% 증가했고,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도 517만명에서 지난해 563만명으로 8.9% 증가했다고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령 인구·운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자 중심의 교통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지역별 노인 동아리에 교통안전반장을 두고 교육·홍보를 진행하거나, 어르신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고령자 교통사고 사고를 감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