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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유니폼’으로 통하던 친환경 신발 회사 올버즈, ‘AI 기업 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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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한때 '실리콘밸리 유니폼'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신발 회사 올버즈가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올버즈 매장은 아울렛 두 곳뿐이다.

결국 올버즈가 신발 사업에서 손을 떼고 택한 게 A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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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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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유니폼’으로 통하던 친환경 신발 회사 올버즈, ‘AI 기업 전환’ 선언

입력 2026.04.16 15:16

수정 2026.04.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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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도현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2016년 ‘울러너’ 출시하며 주목받았지만

내구성 문제로 신발 사업 확장에 어려움

AI 열풍 올라타기로···‘공익’ 정관 삭제 추진도

지난 2일 미국 시카고의 폐점한 올버즈 매장에 “올버즈닷컴에서 온라인 쇼핑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2일 미국 시카고의 폐점한 올버즈 매장에 “올버즈닷컴에서 온라인 쇼핑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AFP연합뉴스

한때 ‘실리콘밸리 유니폼’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신발 회사 올버즈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시장에선 기존 사업에서 입지를 잃은 기업이 AI 열풍에 편승한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올버즈는 15일(현지시간) “AI 컴퓨팅 인프라로 사업을 전환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독형 서비스(GPUaaS) 및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명은 ‘뉴버드 AI’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올버즈가 지난달 올버즈 브랜드와 신발 관련 자산을 패션 액세서리 기업 아메리칸익스체인지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뒤 나왔다. 올버즈는 회사가 환경 보전이라는 공익을 위해 운영돼야 한다는 내용의 정관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버즈는 2016년 첫 제품으로 친환경 양모 소재 운동화 ‘울러너’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지속가능성과 편안함을 앞세워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들을 사로잡았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의 투자를 받았다.

올버즈 홈페이지 캡처.

올버즈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내구성을 잡지 못한 게 흠이었다. 1년만 지나도 신기 어려워진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매장을 열고 의류, 러닝화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한정된 수요층을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올버즈 매장은 아울렛 두 곳뿐이다.

결국 올버즈가 신발 사업에서 손을 떼고 택한 게 AI다. 회사는 한 기관투자자가 5000만달러(약 736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자금을 GPU 구매에 사용할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의 애널리스트 딜런 카든은 “5000만달러 투자는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며 “어떻게 보더라도 이건 마지막 승부수”라고 말했다.

이날 올버즈의 주가는 582% 급등한 16.99달러로 마감했다. 증권사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신호”라며 투자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열풍에 올라타 제2의 도약을 노리는 회사는 올버즈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노래방 기기 업체 싱잉머신은 2024년 ‘알고리즘 홀딩스’로 사명을 바꾸고, 지난 2월 트럭 운송 효율을 높이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가 주목받던 2017년에는 롱아일랜드아이스티라는 음료회사가 ‘롱 블랙체인’으로 사명을 바꿔 주가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사업 전환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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