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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98년생 사회학 연구자 이승연은 20대 여성 우울증 치료 경험에 관한 연구를 하던 중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외로움을 호소하는 동시에 자발적 단절을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떠올렸다.

상처와 갈등을 당연하게 여기는 전통적 의미의 인간관계는 '장애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상처를 피하기 위한 단절이 어떻게 합리적 선택처럼 권장되는지, 그 선택이 어떻게 더 깊은 외로움과 고립을 낳는지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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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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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를 단절하라는 조언이 흔한 시대

입력 2026.04.16 20:03

수정 2026.04.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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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문규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금요일의 문장]인간관계를 단절하라는 조언이 흔한 시대
‘손절’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현상이 보여주듯 요즘은 인간관계를 단절하라는 조언이 흔한 시대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이토록 외로운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이 겉으로 드러내지만 않을 뿐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중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 특히 청년들이 깊은 외로움을 겪는 이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손절사회>, 어크로스

98년생 사회학 연구자 이승연은 20대 여성 우울증 치료 경험에 관한 연구를 하던 중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외로움을 호소하는 동시에 자발적 단절을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떠올렸다. 책은 외로움을 “개인의 심리적 하자로 인한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해 구조화되는 사회적 문제”로 읽는다. 저자는 현대사회가 신자유주의적 재편과 함께 관계 맺기를 위한 여유를 허용하지 않는 한편, 인간관계마저 손익계산의 언어로 바꿔놨다고 진단한다. 노동 유연화와 경쟁의 압력 속에서 청년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관리해야 한다. 상처와 갈등을 당연하게 여기는 전통적 의미의 인간관계는 ‘장애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상처를 피하기 위한 단절이 어떻게 합리적 선택처럼 권장되는지, 그 선택이 어떻게 더 깊은 외로움과 고립을 낳는지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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