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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토관’ 발자취 따라 울릉도와 독도 기록한다…70년 만에 종합학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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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울릉도에 주민들이 거주하지 못하게 하는 쇄환 정책을 실시했다.

이번 학술 조사는 1947년과 1952년, 1953년에 진행된 조사 이후 약 70년 만에 이뤄진다.

재단 관계자는 "광복 직후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 추진했던 울릉도·독도 학술조사의 정신을 계승해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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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토관’ 발자취 따라 울릉도와 독도 기록한다…70년 만에 종합학술조사

입력 2026.04.17 10:57

수정 2026.04.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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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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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수토지도 ‘울릉도도형’(1711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제공

울릉도 수토지도 ‘울릉도도형’(1711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제공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울릉도에 주민들이 거주하지 못하게 하는 쇄환(刷還) 정책을 실시했다.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고, 각종 군역이나 부역을 피해 울릉도로 도망간 주민들을 데려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조선 후기 숙종 시절 안용복 사건과 울릉도 쟁계(17세기 말 조선과 일본 간 울릉도의 소속을 둘러싼 외교적 다툼)를 거치며 관리를 파견해 순찰하는 수토(搜討) 정책을 본격화하게 된다.

조선 정부는 1694년 울릉도 조사를 위해 장한상 일행을 파견했다. 당시 장한상 등은 독도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내용을 <울릉도사적>(1694)에 기록했다. 이후 17세기 후반부터 19세기 후반까지 정기적으로 수토관을 보내 울릉도와 주변 섬을 점검했다. 이러한 수토 정책은 극심한 흉년으로 정지된 경우도 있었지만, 1894년 12월까지 이어졌다.

울릉도와 주변 섬을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영토 수호의 ‘최전선’을 지킨 수토관의 발자취를 찾는 학술조사가 이뤄진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오는 20~24일 울릉군 일대를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학술 조사는 1947년과 1952년, 1953년에 진행된 조사 이후 약 70년 만에 이뤄진다. 재단 관계자는 “광복 직후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 추진했던 울릉도·독도 학술조사의 정신을 계승해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재단 소속 연구위원과 외부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역사, 문화, 자연과학 등 분야별로 조사가 진행됐다면, 이번 조사에선 수토를 중심으로 울릉도·독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예정이다. 수토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글자(각석문)을 조사하고 황토굴, 돌고리 등 관련 유적 현황도 살핀다. 옛 지도나 사료 속 지명도 고증할 계획이다.

국내 최고 탁본 전문가로 꼽히는 흥선 스님이 이번 조사에 참여한다. 탁본은 돌이나 금속, 나무 등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종이와 먹으로 그대로 찍어내는 것을 뜻한다. 흥선 스님은 40여년 간 전국 곳곳을 돌면서 탁본 1100점 이상을 제작해왔고, 2024년 대한불교조계종 탁본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글자가 닳아 판독이 어려운 울릉도 수토관 각석문 등을 복원해 기록 자산으로 남긴다.

재단은 울릉도를 중심으로 조사한 뒤, 하반기에는 독도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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