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3년 5월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환담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홍 전 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난 뒤 “미국에서 돌아오면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밝힌 지 1년 만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경향신문에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가진 비공개 오찬 회동과 관련해 “막걸리 한 잔씩 하고 환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홍 전 시장이 최근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 지지 의사를 밝힌 직후 청와대가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을 앞두고 공적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30대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살았고 40·50·60대는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다”며 “이제 70대 황혼기에 들어섰다.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찬 회동이 이 대통령의 통합 행보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소속이던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외연 확대를 시도해 왔다. 홍 전 시장 역시 이 대통령 취임 후 한때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