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수 서초구청장 4년 전 단수공천 의혹 지적”
전 구청장 측 “보도 내용, 민·형사상 절차 진행”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국민의힘·서초4)이 17일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최 의장은 이날 경선 불참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 서초구청장의 4년 전 공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같은 인물을 다시 경선 후보로 확정해 면죄부를 줬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최 의장은 “이 과정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전성수 서초 구청장을 이번에 경선 후보로 정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최 의장은 “당시 경선을 준비하던 4명의 예비후보가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2025년 12월에는 JTBC 보도를 통해 당시 공천 과정에 대한 의혹이 나왔으나 이 문제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관위가 같은 인물(전 구청장)을 다시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며 “이것은 언론의 문제 제기를 묵과하고 후보에게 문제가 없었다고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제가 경선에 참여하면 이 경선은 ‘공정한 경쟁을 거친 공천’이라는 외형을 갖추게 된다”며 “그 순간 4년 전 공천 과정의 의혹은 경선이라는 형식 아래 묻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저의 경선 참여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행위에 동의하는 것이 된다”며 “저는 그 역할을 맡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서초구는 변함없이 국민의힘을 지켜온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이런 서초에서 부정 공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후보를 다시 경선 후보로 내세우면 상대 진영은 이를 빌미로 당 전체의 공천 명분을 훼손하려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의장은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서초구와 존경하는 서초구민, 그리고 서울시민에 대한 저의 책임감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서초구의 발전과 서울시민의 삶을 위한 길을 찾겠다”고 했다.
이에 전성수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예비후보 측은 이날 긴급 입장문을 내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전 예비후보 측은 “경선 불참의 이유로 한 언론사의 일방적 보도를 차용하고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을 부정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JTBC의 일방 보도는 이미 민·형사상 고소를 통해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독재적 여당의 공세로부터 서초와 서울을 지켜내는데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