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계약 물량
다음달 8일 대산항 입항 예정
오데사 경로. 마린트래픽 캡처
원유 100만배럴을 실은 원유 운반선 ‘오데사’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28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싣고 한국으로 향하는 원유 운반선은 오데사호가 처음이다.
20일 외신과 에너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오데사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원유 100만배럴을 선적한 뒤 지난 17~18일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오데사호가 통과할 당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밝힌 시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몰타 국적을 가진 오데사호는 ‘수에즈막스’급이다. 수에즈막스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원유 운반선으로 재화중량톤수(DWT)는 15만t가량으로 100만배럴을 실을 수 있다. 수에즈막스보다 큰 등급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라 부른다. VLCC의 DWT는 32만t로 200만배럴을 실을 수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아라비아해에 있는 오데사호의 목적지는 충남 대산항이다. 대산항에는 다음달 8일 도착할 예정이다. 대산은 HD현대오일뱅크 정유 공장이 있는 곳으로, 해당 물량은 HD현대오일뱅크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 트레이딩 기업과 계약한 물량 중 일부로 전해졌다.
오데사호가 대산항에 도착하면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국내에 도착하는 첫 원유 운반선이 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국내에 도착한 원유 운반선은 지난달 20일 원유 200만배럴을 실은 VLCC ‘이글 밸로어’호가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