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 너머로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김창길 기자
서울의 지난달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가 전월(4509건) 대비 6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강남3구와 용산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월 대비 하락전환했다.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2만8535건으로, 이 중 86.5%인 2만4669건이 처리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토지거래 허가 신청 집계를 20일 발표했다. 시는 매월 25개 자치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현황 및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3월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는 7653건으로, 이는 지난 10월 이후 월별 최대 신청량이다. 시 관계자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집중되면서 허가 신청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간 거래 감소세를 보였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한강 벨트(광진·성동·마포·동작·양천·영등포·강동) 지역의 신청 비율은 3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강북·노원·도봉 등 강북 10개구와 강서·관악·구로·금천 등 강남 4개구는 3월 들어 신청 비중이 다소 줄었다.
다만 절대적 거래량(신청 건수)은 여전히 강북 10개 지역(44.0%)과 한강벨트 지역(22.5%)에 집중돼 있으며,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3구와 용산구의 거래비중은 16.1%로 가장 적었다.
서울시는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저가 및 외곽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확대됐다가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물건에 대해 실거주 의무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발표하면서 강남3구와 용산구, 한강벨트 지역의 거래 비중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3월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7653건) 중 다주택자 매물은 1310건으로, 전체의 17.1%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치구별 토지거래허가 신청현황(누적) 및 토지거래허가 신청현황. 서울시 제공
거래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3월 접수된 신청건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0.08% 하락했다. 실수요 중심의 중저가 및 외곽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강남 및 한강 벨트 등 고가 지역의 매맷값이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전월 대비 매매 가격은 1.73% 하락했다. 이 지역의 2월 매매 가격 역시 전월 대비 1.61%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한강 벨트 7개 구도 0.59% 하락했다. 반면 강북 10개 지역과 강남 4개 지역은 각각 0.49%, 0.36%씩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