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 인천시 제공
116년 된 외국인 선교사의 가족묘와 국내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소래염전의 소금창고가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이 된다.
인천시는 중구 답동성당에 있는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과 소래염전 소금창고를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6월 등록 고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은 1910년대 건립된 가족묘이다. 이곳에 안치된 죠셉 마라발(Joseph Maraval) 신부는 1893년 답동성당 3대 주임 신부로 부임한 이래 인천 근대사의 거목으로 활동했다.
마라발 신부는 답동성당 건립을 주도했고, 박문소학교 설립과 해성보육원·해성병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인천의 교육과 의료 발전에 평생을 바쳤다.
동생인 장 밥티스트 마라발 신부와 함께 잠든 이 경당은 국내 외국인 묘지에서는 극히 드문 ‘마우솔레움(Mausoleum·영묘)’ 형식을 갖추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도 크다는 평가이다.
인천 구 소래염전 소금창고 3개와 간수저장소 1개는 1936년 5월 건립돼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천일염전 소금창고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부터 해방 이후 근대 산업화 과정까지 소금 생산의 역사와 근대 염전 산업의 변천 과정을 간직하고 있다. 원형 보존 상태가 우수해 산업 유산으로서의 학술적 가치가 탁월하다.
마라발 형제 선교사 경당은 인천시의 12번째, 인천 구 소래염전 소금창고와 간수저장소는 13번째 등록문화유산이다.
김윤희 인천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등록된 유산들은 인천이 근대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싹튼 종교적 헌신과 산업적 역동성을 상징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소중한 유산이 시민의 삶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보존과 활용의 균형을 맞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구 소래염전 소금창고. 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