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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2주 비용으로 8700만명 살릴 수 있었다”···유엔의 ‘인도주의 재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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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유엔 긴급구호 수장이 미국·이란 전쟁으로 매일 20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며, 전쟁을 2주만 단축했어도 기아 등 위기에 처한 8700만명을 살릴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20일 영국 런던에 있는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토론회에서 미·이란 전쟁이 "인도주의적 재앙을 부른 전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분쟁으로 매일 20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며 "8700만명을 살리기 위한 최우선 지원 계획에 필요한 돈이 230억달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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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2주 비용으로 8700만명 살릴 수 있었다”···유엔의 ‘인도주의 재앙’ 경고

입력 2026.04.21 18:46

수정 2026.04.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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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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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매일 20억달러 낭비”···아프리카 빈곤 악화 우려

엠네스티도 “트럼프·푸틴·네타냐후 포식자” 비판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행사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채텀하우스 홈페이지 갈무리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행사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채텀하우스 홈페이지 갈무리

유엔 긴급구호 수장이 미국·이란 전쟁으로 매일 20억달러(약 3조원)가 낭비되고 있다며, 전쟁을 2주만 단축했어도 기아 등 위기에 처한 8700만명을 살릴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토론회에서 미·이란 전쟁이 “인도주의적 재앙을 부른 전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분쟁으로 매일 20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며 “8700만명을 살리기 위한 최우선 지원 계획에 필요한 돈이 230억달러(약 34조원)”라고 했다. 이어 “전쟁을 단 2주만 단축했어도 이를 충당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 목표 지원금보다 약 100억달러(약 15조원)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230억달러는 전 세계 무기 지출의 1%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플레처 사무차장은 이번 전쟁 영향으로 아프리카의 빈곤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식량·연료 물가 상승률이 20%에 근접할 경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에서 더 많은 사람이 수년간 빈곤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홍해 긴장 고조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칠 경우 “각국이 지원에 더욱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면서 이번 전쟁으로 국제 사회의 원조 축소 흐름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이란 전쟁 이후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정당화하는 지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플레처 사무차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 “문명을 말살하겠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폭력적 언어의 일상화”라고 비판했다.

전쟁에 관한 비판은 국제인권단체에서도 이어졌다. 국제앰네스티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지배와 탐욕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들을 “포식자”에 비유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2025년 내내 트럼프, 푸틴, 네타냐후 등은 대규모 파괴와 억압, 폭력을 통해 경제적·정치적 지배를 추구했다”면서 이들이 “보편적 인권의 근간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녜스 칼라마르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전례 없는 수많은 행동”과 “자의적인 권력 남용”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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