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 카트 보관 장소가 텅텅 비어있다. 이성희 기자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그룹의 계열사 NS홈쇼핑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1년여 동안 이어온 홈플러스 회생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21일 “금일 마감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개입찰 결과,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S홈쇼핑은 본입찰 마감일인 이날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게 맞다”며 “법원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공고하고, 이날까지 예비입찰 참여기업 외에 추가 입찰 신청을 받기로 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본입찰 마감일인 이날 우협이 선정됨에 따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기업회생이 일단 고비를 넘기게 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은 홈플러스 회생 계획안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평가됐다.
당초 예비 입찰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을 포함해 총 2곳의 전략적 투자자(SI)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림 그룹은 그동안 인수의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매각 가격은 2000억원대 안팎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림이 수도권에 집중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300여개 점포를 하림의 신선식품 및 가정간편식(HMR) 판매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방송 중심의 NS홈쇼핑이 오프라인 채널을 개척하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각이 성사되면 인수 대금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 수정안이 나오고, 이에 대해 채권자들끼리 최종 가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법원이 정한 홈플러스 회생 계획안 가결 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이지만,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