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삼성전 1번 타자로 나서 1982년 롯데 김용희 ‘18게임’ 기록 깨
4할 후반 타율 ‘독보적 1위’에 최다 안타·출루율까지 ‘완벽한 타자’
식지 않는 방망이 SSG 박성한이 21일 대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 1회초 무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로 박성한은 개막 1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2026시즌 가장 뜨거운 타자 SSG 박성한(28)이 44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개막전 이후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성한은 21일 대구 삼성전 1번 타자로 출장해 1회초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최원태의 초구를 때려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시속 144㎞ 직구를 가볍게 받아쳤다.
박성한은 1회 안타로 개막 후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9경기로 늘렸다. 지난달 28일 시즌 개막 인천 KIA전 3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단 1경기도 빼놓지 않고 안타를 생산했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당시 롯데 김용희(현 롯데 2군 감독)가 세운 개막 후 18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현시점 박성한은 약점이 보이지 않는 타자다. 20일 기준 타율 0.470으로 독보적인 리그 1위다. 리그 ‘유이’한 4할 타자로 이 부문 2위인 삼성 류지혁의 타율 0.415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최다 안타(31안타), 출루율(0.578), OPS(1.260)도 모두 1위다. 장타율은 0.682로 1위인 한화 문현빈(0.691) 바로 다음이다.
홈런 타자가 아니고, 타점 기회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1번 타자인데도 17타점으로 리그 공동 4위다. 득점권 타율 0.579로 찬스마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결과다.
세부 지표를 들여다봐도 흠잡을 데가 없다. 타석당 삼진율 7.2%로 규정타석 기준 3번째로 낮다. 타석당 볼넷률은 19.4%로 6번째로 높다. 상대 유형도, 홈·원정도 가리지 않는다. 우투수 상대 타율 0.415도 대단한 숫자인데 좌투수 상대로는 8타수 5안타 타율이 0.875다. 인천 홈에서 타율이 0.435, 원정에서는 그보다 더 높은 0.500이다.
주축 자원들의 부상이 줄잇고 있지만 SSG는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한의 역할이 크다. 수비 기여도 높은 유격수가 공격에서도 붙박이 1번으로 쉴 새 없이 안타를 때려내며 계속해서 출루하고 있다. 20일까지 18경기 중 12일 LG전 1경기를 빼고 모두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박성한은 “언젠가 타격 페이스가 안 좋으면 타율은 떨어질 거다. 지금 타격 1위도 운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박성한의 타격감이 식는 걸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다.
박성한은 이날 안타로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개인 최다 기록은 2024년 9월11일 인천 롯데전부터 2025년 3월28일 고척 키움전까지 18경기였다.
KBO 역대 최다 기록은 2003~2004년 박종호(현대)가 세운 39경기 연속 안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