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싸우는 것 본 적 없어” 국힘 지도부 비판
보선 관련 “난 부산 북갑 사람…떠나는 일 없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친 뒤 이웃 주민과 함께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곳으로 전입신고를 하며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 진행될 예정인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진종오 의원 관련 진상조사 지시에 대해 “진상조사라기보다 진상”이라고 비판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진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1일 밤 채널A <CITY LIVE>에 출연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방미 이후 진 의원 관련 진상조사 지시를 두고 “미국에서 그렇게 비판받고 와서 자꾸 본인이 비판받으니까 어떻게 보면 희생양을 찾고 눈 돌리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왜 도대체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더 이상 길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과 싸우는 건 본 적이 없고 민주당과 싸우는 저를 방해하는 것만 봤다”며 “지역에 가보면 여의도나 광화문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잘못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 의식이 정말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그 방향은 잘못된 것으로 이미 결론이 났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8박10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 의원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볼 것을 지시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이 진 의원을 겨냥해 “우리 당 의원이 무소속 출마자를 지원하려고 부산 북갑에 집까지 구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건의하자 장 대표는 정희용 사무총장에게 “보도에 기초한 내용이니 사무처가 먼저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보고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부산은 보수의 본산이기도 하지만 민심에 대단히 민감한 곳”이라며 “지금 우리 보수의 위기, 국민의힘의 위기는 민심과 유리된 지도부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보수 재건은 부산·경남·울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저는 부산 북구갑에 집중해야 하는 사람이고 부산 북구갑 사람”이라며 “대한민국 전체에 더 크게 봉사하기 위해 나서는 때 말고는 부산 북갑을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구갑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정치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어야 한다”며 “나온다면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내고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