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없는 원숭이>로 유명한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 향년 98세.
아들 제이슨 모리스는 “아버지의 삶은 탐구와 호기심, 창의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위대한 인물이었고, 더없이 훌륭한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였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1928년 영국 남서부 윌트셔에서 태어났다. 1946년 영국군에 입대해 2년간 복무했다.
가디언은 “그 뒤 예술과 자연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했다. 버밍엄 대학에서 동물학을 공부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6년 영국의 대표 민영방송사인 ITV 계열 그라나다텔레비전의 자연 다큐 시리즈 <주 타임(Zoo Time)> 대표 진행자로 활동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동물 전문가와 동물원 직원들이 출연해 동물의 행동을 탐구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1967년 대표작이자 국제적 베스트셀러인 <털 없는 원숭이>를 출간했다. “현대 인류를 진화론에 근거하여 동물학적 생태를 분석하는” 내용의 책이다. 고인은 이 책에서 동물 행동 분석을 인간에게 적용했다. 이후 90여권(공저, 편저 등 포함)의 책을 냈다.
이후 나온 <인간 동물원> <벌거벗은 인간>을 묶어 ‘털 없는 원숭이 3부작’으로 부르기도 한다.
고인은 큐레이터이자 다작의 초현실주의 화가이며 큐레이터였다. 1957년 런던에서 침팬지가 그린 그림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제이슨은 “동물학자이자 인간 관찰자, 작가이자 예술가였던 아버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