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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유방암 환자, 암세포 ‘이 등급’ 높다면 항암치료 필요성 크다

입력 2026.04.23 16:46


50세 이하 유방암 환자 중 재발 예측 점수는 중간 수준이라도 조직학적 등급이 높다면 예후가 나쁠 수 있어 보조항암치료가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50세 이하 유방암 환자 중 재발 예측 점수는 중간 수준이라도 조직학적 등급이 높다면 예후가 나쁠 수 있어 보조항암치료가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국내에서 여성 암질환 중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유방암은 여러 유형(아형)으로 나뉘는데, 그중 호르몬수용체가 양성(HR+)이면서 성장인자 수용체가 음성(HER2-)인 경우가 전체 유방암 환자 중 60~70%를 차지한다. 그 중 50세 이하면서 암세포 성장 속도와 모양 같은 ‘조직학적 등급’이 높아 예후가 나쁠 것으로 예측된다면 보조항암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배숭준 교수,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 연구팀은 해당 유형의 유방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유전자 검사(온코타입 DX)에 더해 재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한 연구를 23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 외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11~2023년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온코타입 DX 검사를 받은 1944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을 50세를 기준점으로 삼아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눈 후, 재발 예측 점수별로 세분화했으며 각각 암세포의 조직학적 등급에 따라 재발을 겪지 않고 보내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조직학적 등급이 높을수록 재발을 겪지 않고 지내는 기간이 짧아 예후가 비교적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현상은 아직 월경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50세 이하 환자군에서 두드러져 고등급 환자들이 저등급 및 중간등급 환자보다 재발 없이 지내는 기간이 확연하게 짧았다. 50세를 초과한 환자군에서는 고등급 환자들이 저등급 또는 중간등급 환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특징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어 온코타입 DX 검사에서 11~25점을 얻어 중간 수준의 위험도가 예측된 50세 이하 여성 802명을 조직학적 등급에 따라 세분해 관찰했다. 그 결과, 고등급에 속하는 집단은 림프혈관 침윤, 높은 Ki-67 발현, 항암치료 시행 같은 부정적인 임상·병리학적 특징과 연관성이 높았으며, 재발 없이 지내는 기간도 짧았다. 이런 경향은 항암 치료를 받지 않은 11~25점대 50세 이하 여성 그룹에서 뚜렷하게 발견됐다.

안성귀 교수는 “조기 유방암이지만 유전자 검사에서 보조 전신 항암치료 시행 경계 점수를 받은 환자에게는 조직학적 등급이 추가 예후 정보로 적용될 수 있음을 밝혔다”며 “50세 이하 환자가 중간 위험 재발 예측 점수를 받았을 때 3등급에 속하는 조직학적 단계를 보인다면 항암치료를 고려할 수 있고, 나아가 CDK4/6 억제제 같은 표적 치료제를 추가해 보다 강력한 보조 전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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