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러시아 등 일부 우호국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면제했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가 나왔다.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이란 대사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포함해 일부 국가에 통행료 예외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잘랄리 대사는 “앞으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이란 정부는 러시아 같은 우호국에 대한 예외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은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후 일부 선박의 통항을 선별적으로 허용하면서 안보 서비스 명목으로 통행료를 받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란 의회가 통행료는 화물의 종류와 부피, 위험 정도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란 의회에 상정된 통행료 징수 법안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당국 허가를 받은 뒤 통행료를 이란 리알화로 지급해야 한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23일 이란 정부가 처음으로 통행료 수입을 얻었다고 전했다. 하미드 레자 하지 바바이 이란 의회 부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23일 처음으로 이란중앙은행의 정부 계좌에 이체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