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 대표팀의 참가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전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이 이란에 입국 불가를 통보한 적은 없다”라며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참가를 위해 미국을 찾는 선수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만약 그들이 오지 않기로 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인사들이 기자나 트레이너로 위장해 입국하는 일은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군부 관련 인사의 입국은 제한하겠다고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은 최근 이란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참가 여부를 두고 오락가락 입장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난달 말에는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란 체육부 장관은 미·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 대표팀이 월드컵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는 오는 6월11일부터 48개 팀이 참가하는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다. 이란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인 조별리그 경기 장소를 멕시코나 캐나다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날 파올로 잠폴리 미 대통령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는 이란 대신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이탈리아를 출전시키는 방안을 FIFA에 제안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 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