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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고립된 아군에 보급품 신속 전달…‘무인 위그선’이 해낸다

입력 2026.04.26 09:00

수정 2026.04.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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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리젠트, ‘스콰이어’ 공개

사람 타는 대형 선체를 작게 개조

미국 기업 리젠트가 개발한 무인 위그선 ‘스콰이어’가 수면 위에 낮게 뜬 채 이동하고 있다. 보트에 탄 인력이 원격 조종기로 선체 움직임을 통제한다. 리젠트 제공

미국 기업 리젠트가 개발한 무인 위그선 ‘스콰이어’가 수면 위에 낮게 뜬 채 이동하고 있다. 보트에 탄 인력이 원격 조종기로 선체 움직임을 통제한다. 리젠트 제공

미국 기업 리젠트가 개발한 무인 위그선 ‘스콰이어’가 수면 위에서 이동하고 있다. 리젠트 제공

미국 기업 리젠트가 개발한 무인 위그선 ‘스콰이어’가 수면 위에서 이동하고 있다. 리젠트 제공

해수면 위에 수m 떠서 항해하는 배를 뜻하는 ‘위그선’이 군사 용도에 맞춘 소형 무인 장비로 변신했다. 향후 전력화한다면 사람 탑승으로 인한 인명 피해 우려 없이 보급품 수송이나 감시·정찰 임무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 리젠트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소형 무인 위그선 ‘스콰이어’ 시제품을 공개했다. 위그선은 동체 양옆에 달린 날개로 수면 위를 떠서 항해하는 배다. 외형은 비행기와 비슷하다. 물속에 잠긴 스크루가 아니라 물 밖으로 나온 프로펠러를 돌리기 때문에 항해 중 물의 저항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위그선은 보통 배보다 속도가 빠르다.

길이 5m짜리 날개를 단 스콰이어는 속도가 시속 130㎞에 이른다. 일반적인 선박이 시속 50㎞를 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동력은 전기에서 뽑는다.

리젠트가 인터넷에 공개한 시연 동영상을 보면 스콰이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항해하는지 나타난다. 해수면에 머문 스콰이어 곁에서 보트를 탄 리젠트 관계자들이 원격 조종기를 조작하자 스콰이어 날개에 달린 프로펠러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러자 스콰이어 선체가 수면 위로 2~3m 뜨더니 빠르게 전진한다. 저공비행 하는 비행기 같다.

무인으로 항해하는 소형 위그선인 스콰이어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장르의 배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콰이어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다. ‘원작’이 있다. 리젠트가 지난해 선보인 유인 위그선 ‘바이스로이’다. 날개 길이가 20m인 바이스로이는 최고 시속 290㎞로 항해할 수 있다. 사람 12명이 탄다. 리젠트는 바이스로이 축소판 선체를 고안해 스콰이어라는 이름표를 붙인 것이다.

리젠트는 스콰이어를 군에 납품하려고 준비 중이다. 무인 위그선이 미군의 작전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일단 스콰이어에는 만만치 않은 수송 능력이 있다. 최대 23㎏짜리 화물을 싣는다. 스콰이어 여러 대를 출항시키면 해안가에 고립된 아군에게 보급품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감시·정찰·수색도 해낼 수 있다. 선체가 작고 날쌔기 때문에 적의 침투 등 의심 가는 상황이 있다면 즉시 스콰이어를 보내 확인하면 된다. 이런 모든 임무를 스콰이어를 사용하면 인명 피해 걱정 없이 할 수 있다. 피격되더라도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이다.

리젠트는 공식 자료에서 올해 초 미국 국방부에 스콰이어의 특징과 용도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에는 광범위한 해상에서 운영할 수 있는 유연한 수단이 필요하다”며 “스콰이어는 그런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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