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캘리포니아→시카고→워싱턴 이동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27일 기소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 인근 총격 사건 용의자. 트루스소셜 갈무리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대행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블랜치 장관 대행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아직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최소한 며칠은 걸릴 것”이라며 “수사 초기 단계 정보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행정부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 대상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고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전날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보안 검색 구역에서 비밀경호국(SS) 요원을 향해 산탄총으로 총격을 가한 뒤 보안을 뚫으려다 현장에서 제압당했다. 총격범은 만찬장까지 진입하지 못했으나, 당시 행사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모두 대피했다.
블랜치 장관 대행은 용의자가 기차를 타고 캘리포니아에서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으로 이동했으며, 행사가 열리기 하루 이틀 전 해당 호텔에 체크인한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총격범이 범행 당시 소지하고 있던 총기 2자루는 “지난 2년 내 구입했다”고 전했다. 총기 2자루는 2023년 10월과 2025년 8월 각각 합법적으로 구매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NBC는 전했다.
블랜치 장관은 또 용의자가 현재는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수사가 진행되면 판단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총격범은 현재 수사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연방 공무원에 대한 공격 및 총기 발사, 연방 공무원 살해 미수 등 혐의로 오는 27일 연방 법원에 기소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블랜치 장관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 초청으로 27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하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방문 기간 안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밝혔다. 영국 버킹엄궁은 이날 찰스 3세 국왕의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이번 총격 사건이 벌어진 일과 관련해 “이번 방문 일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