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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총격 용의자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 범죄 허용 못해”···범행 전 성명서 속 ‘정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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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인 콜 앨런이 범행 직전 가족에게 범행 동기 등을 기술한 성명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은 성명서에 표적으로 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인사의 이름을 직위가 높은 순서부터 낮은 순서까지 우선순위를 매겨 적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가 26일 입수해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앨런은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미국 시민이고, 나의 대표자들이 한 행위는 나를 반영한다"며 "나는 더는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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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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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총격 용의자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 범죄 허용 못해”···범행 전 성명서 속 ‘정당화’

입력 2026.04.27 08:18

수정 2026.04.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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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범행 동기 등 기술한 성명서 보내

트럼프 행정부 인사 이름 우선순위 매기기도

“억압에 왼뺨 내미는 건 기독교인 행동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 인근 총격 사건 용의자. 트루스소셜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 인근 총격 사건 용의자. 트루스소셜 갈무리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인 콜 토머스 앨런(31)이 범행 직전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적은 성명서를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실상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과거 친분이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병든 사람의 헛소리”라며 “우리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입수해 공개한 성명서에서 앨런은 범행 표적에 대해 “행정부 관료들(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 국장 제외): 이들이 표적이며 최고위직부터 최하위직 순으로 우선순위가 매겨져 있다”라고 썼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나는 미국 시민이고, 나의 대표자들이 한 행위는 나를 반영한다”며 “나는 더는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앨런은 자신의 행동에 쏟아질 비판을 가정하고 그에 대한 반박을 제시해 놓기도 했다. ‘흑인과 백인 혼혈인 당신이 이런 일을 해선 안 된다’는 가상의 비판에 대해선 “대신 나설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또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범행이 기독교적 가치에 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기독교 신자로서 (누가 네 오른뺨을 때리면) 왼쪽뺨을 내밀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그것은 자신이 억압받을 때”에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앨런은 “재판도 없이 처형된 어부, 폭격으로 숨진 학생, 굶주린 아이, 트럼프 행정부의 수많은 범죄자에게 학대당한 10대 소녀” 등을 열거하면서 “다른 이가 억압받고 있을 때 왼뺨을 내미는 것은 압제자의 범죄에 대한 방조”라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암살하기 위해서는 법 집행 요원이나 행사 참석자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앨런은 허술한 보안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동 중에도, 호텔에서도, 행사장에서도 보안이 매우 취약했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내가 미국 시민이 아니라 이란 요원이었다면, 여기에 M2 기관총을 들고 들어왔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앨런이 범행 10분 전 성명을 가족에게 보냈고,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앨런의 형제가 지역 경찰에 해당 성명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성명에는 ‘친절한 연방암살자’라고 서명돼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앨런의 가족들은 그가 평소에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 하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CBS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우리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진행자가 성명서에 등장한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병든 사람의 헛소리”라고 일축한 뒤 “나는 완전히 무혐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소아성애자’라는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과거 친분을 둘러싸고 제기돼 온 각종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이 사용한 ‘소아성애자’, ‘강간범’ 등의 표현을 진행자가 공개 방송에서 그대로 언급하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당신은 수치스러운 사람”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그는 앨런이 만찬장 앞 보안검색 구역을 빠른 속도로 질주해 지나간 것과 관련해 “그는 45야드(약 41m)를 내달려 돌파했다”며 “마치 NFL(미국프로풋볼)이 그를 영입해야 할 정도로 달렸다”고 농담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성명서를 읽어보면 그가 강경하게 반(反)기독교적이란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앨런은 현재 워싱턴의 경찰서에 구금된 상태로 조사받고 있으며,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워싱턴 남동부의 구치소로 이송돼 27일 연방법원에 출석해 판사 앞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법무부 당국자들은 CBS방송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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